듀오링고 Speak About the Photo 팁 5가지
듀오링고가 2026년에 낸 교사용 채점 가이드에는 Speak About the Photo 답안 세 개가 점수와 함께 실려 있다. Speaking 145점, 115점, 85점. 받아 적은 전사문을 세어 보니 148단어, 133단어, 118단어였다. 60점 차이가 나는데 길이 차이는 30단어뿐이다. 세 사람 모두 시간을 넉넉히 썼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유형에서 "오래 말하기"는 기본값이고, 점수는 다른 데서 갈린다. 이 글은 그 "다른 데"를 공식 답안 세 개로 찾아본다. 수업에서 이 유형을 시켜 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막히는 곳은 90초의 끝이 아니라 첫마디다. 20초 동안 사진을 멍하니 보다가 녹음이 시작되면 첫 문장이 안 나온다. 그래서 여기서는 20초에 무엇을 떠올리고 90초를 어떤 순서로 채우는지를 중심으로 본다.
이 문제는 어떻게 생겼나
- 화면: 사진 한 장. 20초 동안 사진을 본 뒤 녹음이 시작된다.
- 시간: 최대 90초. 말하는 동안에도 사진은 계속 보인다.
- 기회: 한 번. 다시 녹음할 수 없다.
- 문항 수: 시험당 1문제. 적응형이 아니다.
- 사진: 사람, 동물, 사물이 여러 상황에 놓인 실제 사진이다.
- 점수: Speaking 점수에 들어간다. 내용, 흐름, 유창성, 문법, 어휘, 발음 여섯 가지로 본다.
(출처: Duolingo English Test, Scoring Guide for Teachers 2026, 4.4절)
예전 자료에는 "30초 이상 말하면 된다"는 말이 많다. 지금 공식 가이드는 최소 시간 없이 "최대 90초"라고만 적는다. 위 세 답안은 모두 118단어 이상을 말했다.
팁 1. 길이보다 순서다 (공식 145·115·85점 답안 비교)
| 점수 | 길이 | 공식 코멘트가 짚은 것 |
|---|---|---|
| 145 | 148단어, 9문장 | 장소 → 사람 → 해석 순서로 흐른다. 세 사람이 동료일 거라는 "그럴듯한 추측"까지 간다. 초반에 30초 정도 끊김 없이 말함. 쉼은 생각이 바뀌는 자리에서만 |
| 115 | 133단어, 12문장 | 장면을 말하고 사람을 하나씩 짚는 구조는 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문장, 어색한 문장에서 흐름이 끊긴다. 말을 잃고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 |
| 85 | 118단어, 7문장 | 디테일은 많다. 그런데 생각이 순서 없이 나오고, 같은 말 반복(with with)과 문장 다시 시작이 잦다 |
(집계: 공식 가이드 6.3절 샘플 3개. 단어·문장 수는 전사문을 직접 셈. 점수는 응시자의 Speaking 점수다.)
여기서 보이는 건 세 가지다.
- 85점 답안도 디테일은 많았다. 선글라스, 회색 티셔츠, 노란 티셔츠, 물병 두 개. 공식 코멘트도 "관련 디테일이 많다"고 인정했다. 부족한 건 그 디테일을 늘어놓는 순서였다.
- 115점 답안이 문장은 가장 많다. 12문장. 짧게 끊어 말한 건 좋은데, 그중 몇 개가 끝나지 않았다. "We cannot see as much in this picture" 같은 문장이 흐름을 깼다고 코멘트에 적혀 있다.
- 145점 답안만 사진 밖으로 나갔다. "선생님들이 전략 회의를 하는 것 같다", "오래 같이 일한 동료 같다." 공식 코멘트는 이걸 "기본 묘사를 넘어선 합리적 추론"이라고 불렀다.
어려운 단어 이야기도 하나 짚자. 115점 답안이 mannequin, disguise처럼 덜 흔한 단어를 썼고 코멘트도 그걸 칭찬했다. 그래도 145점은 whiteboard, engaged in a conversation 정도의 단어로 나왔다. 단어보다 순서가 먼저다.
팁 2. 20초는 핵심 단어를 중얼거리는 시간
20초 동안 문장을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 나는 핵심 단어를 떠올려서 입으로 중얼거려 보라고 한다. 단어만 입에 올라와 있으면 말은 어떻게든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 단어는 cup, table 같은 이름이 아니다. 분위기, 카메라 앵글, 질감처럼 사진 전체를 한 단어로 붙잡는 난도 높은 단어다. 이런 단어는 시험장에서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미리 외워 둔 목록에서 꺼내는 것이다. 분위기·질감·위치 단어는 듀오링고 사진 묘사 표현 100개에 묶음별로 정리해 두었다.
카메라 앵글 표현은 그 목록에 따로 없어서 여기 몇 개 적어 둔다.
| 표현 | 이럴 때 |
|---|---|
| a close-up shot of ~ | 사람이나 물건 하나를 가까이 찍은 사진 |
| a wide shot / taken from a distance | 장소 전체가 보이는 사진 |
| taken from above / a bird's-eye view |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
| taken at eye level |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 |
| the focus is on ~, and the background is blurred | 한 사람만 선명하고 뒤가 흐린 사진 |
| it looks like a candid shot | 연출 없이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 |
시장 사진이라면 20초 동안 이 정도만 입으로 굴려 보면 된다. bustling, vibrant, straw hat, wicker basket, eye level, crowded aisle.
팁 3. 90초는 네 덩어리 순서로 채운다
내가 수업에서 쓰는 순서는 네 덩어리다. 이 순서대로 말하면 90초는 무조건 꽉 찬다.
- 메인 인물: 시선, 포즈, 행동,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예측. 가장 눈에 띄는 사람 한 명부터. The woman in the straw hat is holding up a red apple and laughing at someone off to the side. She might be a vendor showing off her fruit to a regular customer.
- 분위기와 공간. 그 사람이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The whole market feels bustling and vibrant, with long rows of stalls under wide awnings.
- 예측 하나 더, 그리고 카메라 앵글. It's probably a weekend morning, since it's so crowded. The photo is taken at eye level, so it feels like I'm standing in the aisle myself.
- 디테일: 아직 말 안 한 것들. 물건, 색, 질감, 구석의 사람. Woven wicker baskets, piles of bright red tomatoes, an older man on the left calling out to shoppers.
1번에서 사람에 대한 예측을 바로 붙이는 게 포인트다. 공식 145점 답안도 "세 사람이 동료일 것 같다"는 예측으로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4번은 시간이 남는 만큼 늘리고 줄이는 칸이다. 사진에는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항상 남아 있다.
팁 4. 말할 때는 문장을 짧게 끊는다
우리 사이트의 Speak About the Photo 모범답안 90개를 셌다.
| 항목 | 우리 모범답안 90개 | 공식 145점 답안 |
|---|---|---|
| 평균 길이 | 118단어 | 148단어 |
| 평균 문장 수 | 5.3문장 | 9문장 |
| 문장당 단어 | 약 22단어 | 약 16단어 |
(집계: testpracticelab DET 세트 30개 × 사진 3장 = 모범답안 90개)
길이는 괜찮다. 문제는 문장 하나가 길다는 점이다. 우리 모범답안은 This photo captures a bustling outdoor food market, and it really makes me want to grab a basket and start browsing 같은 식으로, 글로 쓰면 자연스럽지만 입으로 한 번에 말하기는 어려운 문장이 많다. 실제 145점 답안은 한 문장에 생각 하나씩, 16단어 안팎으로 끊었다.
모범답안은 표현을 가져가는 자료로 쓰자. 소리 내서 따라 할 때는 쉼표가 나올 때마다 끊어서 두 문장으로 말해 보는 게 좋다.
팁 5. 막혀도 처음부터 다시 말하지 않는다
이 유형에서 제일 긴장되는 건 다시 녹음할 수 없다는 점이다. 85점 답안의 공식 코멘트는 같은 말 반복과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이 "잦다"고 짚었고 그게 흐름을 깨뜨렸다고 적었다.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말하면 같은 말이 두 번 들리고, 듣는 사람은 흐름을 놓친다.
- 틀린 단어는 그냥 지나간다. 고치고 싶으면 I mean을 한 번만 붙이고 이어 간다.
- 할 말이 없어지면 다음 덩어리로 넘어간다. 위의 네 덩어리 순서를 따라가면 다음에 말할 것이 정해져 있다.
- 2~3초 쉼은 괜찮다. 145점 답안도 2~4초 쉼이 있었다. 공식 코멘트는 그 쉼이 "생각과 생각 사이"에 있어서 문제없다고 했다.
하나 덧붙이면, 우리 사이트의 AI 채점은 녹음을 받아 적은 전사문만 본다. 실제 시험은 유창성과 발음도 본다. 전사문 점수만 보지 말고 녹음을 직접 들어 보자.
연습은 결국 두 가지다
1. 리스트를 외운다. 분위기, 질감, 위치, 카메라 앵글 단어를 외워 둔다. 20초 동안 중얼거릴 단어는 머릿속에 미리 있어야 나온다.
2. 다양한 사진으로 많이 해 본다. 시장, 교실, 부엌, 공원, 공항처럼 장면을 계속 바꾼다. 같은 종류의 사진만 하면 같은 단어만 쓰게 된다. 사진마다 20초 중얼거리기, 90초 네 덩어리 순서로 녹음하고, 다시 녹음하지 않고 바로 다음 사진으로 넘어간다. 실제 시험처럼 한 번뿐인 녹음에 익숙해지는 게 목표다.
오늘 사진 세 장
오늘부터 실전처럼 연습해보자. 듀오링고 Speak About the Photo 연습 세트에서 사진 세 장을 골라 20초 중얼거리기와 90초 네 덩어리 순서로 녹음하면 된다. 같은 사진을 글로 써 보는 Write About the Photo도 같이 하면 묘사 단어가 두 배로 빨리 붙는다.
말하기 유형을 하나 더 보려면 Read, Then Speak 팁 5가지도 읽어 보자.